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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슈팀 감독 문제, 대구시와 체육회 나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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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신문 작성일14-02-24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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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청 우슈팀 관리에 허점이 드러나고 있다. 대구시청 우슈팀 감독이면서 대구시 우슈협회 전무이사인 K씨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우슈발전을 위한 모임’의 주장에 따르면 K씨는 우슈에 문외한이면서도 지금까지 7년간 대구시청 우슈팀 감독을 맡아왔고, 성적이 나지 않자 다른 지역 선수를 고액연봉을 주고 사 왔다. 게다가 그는 감독직을 맡기 위해 사문서까지 위조했다는 의혹까지 받고 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는 보통문제가 아니다. 대구시의 명예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또 이 문제의 본질은 박근혜 대통령이 강조하는 ‘비정상의 정상화’에도 바로 해당된다.
이런 큰 의혹은 지난해까지 제기돼왔지만 대구시와 대구시체육회는 시원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현재 K씨는 허위경력제출이 판명 나 경기지도자 자격이 지난 해 12월 취소되자 자신에게 청문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며 이의를 제기해 오는 3월 정부의 청문이 있을 예정이다. 청문에 따라 대구시는 K씨에 대한 처분을 하게 된다.
‘모임’측이 지난해 이 문제를 본격적으로 제기하기 전부터 이같은 소문은 우슈계에 파다했었다고 한다. 이같은 의혹이 수년 전 ‘작게’ 제기됐을 때부터 대구시와 체육회가 진위여부를 상세히 파악하고 조치를 취했더라면 이 지경까지는 오지 않았을 것이다.
체육계의 이런 현상은 고질적이다. 특정인 한 사람의 전권이 휘둘러지는 동안 이에 맞선 그룹의 선수들은 자신의 실력을 증명할 기회를 갖지 못한다. 그래서 젊은 체육인들이 한국의 체육계를 원망하며 떠나기도 한다.
대구시와 대구시체육회는 현재의 우슈팀 문제를 우슈계의 내분으로만 취급해서는 안된다. 문제를 꺼집어 내는 측의 이유와 그 내용의 진위여부를 파악해야 근본적인 처분을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사태의 원인을 파악하지 않고 양쪽간의 합의에만 주력할 경우 내분은 언젠가 재연된다.
이런 일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대구가 공정사회로 갈 수 있는지의 여부가 결정된다. 그러므로 대구시는 3월의 청문절차만 기다릴 것이 아니라 이같은 일이 왜 일어나게 됐는지를 보다 심도 있게 조사해야 한다.
당연히 우슈뿐 아니라 다른 단체의 이같은 ‘작은’ 의혹에도 관심을 기울여 억울한 피해자, 절망하는 젊은 선수들이 한 명이라도 있어서는 안 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대구시와 체육회의 공정하고 세심한 조사를 기대한다.
경북신문   kua34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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